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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복지공약 과하다" vs 羅 "위기에 손 놓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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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복지공약 과하다" vs 羅 "위기에 손 놓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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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빅2’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오 후보는 나 후보의 복지공약을 두고 “1년짜리 시장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대표 아젠다인 ‘안심소득’을 겨냥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불가능하니 재고하라”고 몰아붙였다. 두 사람은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시장직 중도 사퇴(오 후보)와 4·15 총선 패배 책임(나 후보)을 두고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재정 감당 못해” vs “예산 다이어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서울시장 후보 1 대 1 토론에서 오 후보는 나 후보의 현금복지 공약을 겨냥해 “빚지지 않고 복지를 하겠다는데 1년짜리 시장이 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 현실성이 없어서 과잉복지 논쟁 자체가 의미없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가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1700만원가량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을 언급한 것이다. 오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공약 욕심을 냈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은 연 수천억원이 안 된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다 사용처에 꼬리표가 달려 내려오는데 그럼 인건비를 깎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시장이 결단하면 예산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 “1년 남았다고 시장이 손 놓고 있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필요하면 국회에 가서 설득해야지 서울시를 그런 자세로 이끌면 되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또 오 후보의 공약인 안심소득을 언급하면서 “서울에 시행하는 데만 12조원이 드는 사업”이라며 “복지예산을 엄청나게 늘리지 않고선 불가능한데 현재 코로나 위기 속에서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몰아붙였다.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도 집중 공격했다. 나 후보는 “오 전 시장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꺼내들면서 편가르기 하는 게 10년 전 무상급식 투표를 떠올리게 한다”며 “무책임한 시장에게 시정을 맡기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논란에서 얻어낸 게 없다”며 “그게 아마 뼈아팠을 텐데 정치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에 앞서 치러진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1 대 1 토론에선 부동산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졌다. 조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릉골프장 등에 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며 “빈 땅이 있으면 왜 여태 짓지 못했냐”고 되물었다.
야권 단일화 ‘룰전쟁’ 시작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제3지대 간 신경전도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남아 있는 국민의힘 경선 일정인 오는 26일과 다음달 1일 합동토론 이후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제3지대에서 경선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중 승자와 단일화 과정에 돌입한다. 100%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이견이 없지만, 쟁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질문을 어떤 방식으로 묻느냐다. 제3지대 후보인 안 대표는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반대로 범야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엔 제1야당 프리미엄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하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단일화 방식이 국민의힘을 포함한 최종 단일화의 선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묻는 100% 모바일 여론조사를 단일화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지지 정당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 것이다. 두 후보는 25일 ‘서울시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2차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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