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2일 네오이뮨텍에 대해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발표와 기술이전 계약 등에 따라 향후 기업 가치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T세포 증폭제 개발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넥신의 관계사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내달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23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가 산정을 위해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다. 총 1500만주(DR)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5400~6400원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면역항암제 ‘NT-I7’(에피넵타긴 알파)에 대한 미국과 유럽 독점적 권리를 받아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NT-I7은 ‘hyFc’ 기술을 접목한 개량형 인터루킨7(IL-7)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유일한 T세포 증폭제란 설명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프랑스 바이오기업 레브이뮨의 임상 실패 이유였던 IL-7의 낮은 생산성과 짧은 반감기 보완했고, T세포 활성제인 IL-2보다 T세포 생존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며 “초기 임상 성공 시 혁신신약(First-in-class) 치료제로서 빅파마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NT-I7에 대해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용요법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인 MSD 로슈 BMS와 병용투여 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MSD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와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병용 2상, 3종 피부암 병용 1b·2a상을 진행 중이다. BMS의 옵디보와 3종 위암을 적응증으로 이달 미국에서 병용 임상 2상을 개시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빅파마 3개사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고, 임상단계도 앞서고 있는 만큼 상장 후 높은 기업 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장 후 주가 성장동력(모멘텀)은 긍정적인 개념증명(POC) 데이터 확인과 기술수출 계약 체결 여부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각각 키트루다와 티센트릭과의 중간 병용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상반기내 POC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전 및 상업화 성공에 따라 기업 가치도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IL-2 T세포 활성제를 개발 중인 넥타는 2017년 옵디보와 병용투여 임상 1·2상 중간발표 이후 이듬해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BMS와의 공동 연구 계약 체결부터 기술이전까지 주가가 40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오이뮨텍은 내년에 1~2건의 기술이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부터 공동 연구 개발을 체결한 회사의 기술이전 및 상업화 성공에 따른 기업 가치도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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