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및 물가 상승 기대감이 퍼지며 채권 금리가 연일 상승세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2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 28일(1.03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 1%대에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1.007%)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1.922%로 4.7bp 상승했다. 2019년 4월 23일(1.923%)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주요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이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장단기 금리차를 나타내는 10년물과 3년물 간 차이는 더욱 확대됐다. 0.902%포인트를 기록해 2011년 1월 21일(0.920%포인트)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의 신호로 여겨진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더해지며 채권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안을 준비 중인 미국은 10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연 1.2%를 돌파한 데 이어 16일엔 1.3%를 넘어섰고, 22일 현재 1.4% 선에 육박하고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