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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8강은 곧 우승…女 테니스 '오사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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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은 곧 우승’. 여자 테니스 차세대 여왕으로 떠오른 오사카 나오미(세계 3위·일본)가 쓰고 있는 새로운 우승 공식이다.

오사카는 2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8000만호주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를 1시간17분 만에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우승 상금으로 275만호주달러(약 23억9000만원)를 챙겼다. 오사카는 2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위에 오를 전망이다.

‘포스트 윌리엄스’ 시대를 이끌 선두 주자인 오사카는 큰 경기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 오사카는 최근 열린 9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네 번 우승했다. 오사카가 불참한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제외하면 우승 확률은 50%에 달한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만 들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운 메이저 대회 결승 4전 전승의 기록은 1991년 모니카 셀레스 이후 30년 만이다.

오사카는 “누구도 준우승하기 위해 결승에 오르지는 않는다. 메이저 대회 출전 기회는 모두 우승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자 이름은 트로피에 새겨지지만 2등은 사람들이 기억 못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시속 197㎞의 강서브를 선보였다. 180㎝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서브를 앞세워 결승전에서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통틀어선 50개의 에이스를 코트에 꽂아 넣었다. 브레이디는 “오사카는 아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데 이게 상대에게는 큰 압박이 된다.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오사카가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19년 호주오픈 우승을 합작했던 코치 샤샤 바진과 헤어진 뒤 1회전 탈락을 거듭하는 등 슬럼프에 빠진 것. 주특기인 강서브는 온데간데없었고, 잦은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오사카는 데이터 분석으로 유명한 핌 피세트 코치를 영입한 뒤에야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

이제 현역 여자선수 가운데 메이저 단식 우승을 오사카보다 더 많이 한 선수는 세리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뿐이다. 메이저 7승을 거둔 테니스의 전설 매츠 빌란더는 “오사카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최소 10회는 우승할 것”이라며 “윌리엄스의 전성기 시절 이후 하드코트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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