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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 대통령 국민위로금에 "또 국민 돈 갖고 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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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사진)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또 국민 돈을 갖고 생색내실 것인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국민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이다.

나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기진작용 국민위로지원금 참 좋은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100만원, 아니 1000만원씩이라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돈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들이 코로나19로 먹고 살기 힘든 이 와중에 꼬박꼬박 낸 혈세다. 그 돈을 마치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4차 재난지원금까지 주고 나면 국가채무가 1000조 원까지 치솟는다. 전부 우리 아이들이 갚아야 할 빚이다. 자식들 지갑에 있는 돈 꺼내 쓰면서 생색내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게다가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이라는 단서도 참 이상하다. 백신 확보전에서 OECD 꼴지를 기록해놓고 그런 말이 쉽게 나오느냐. 국민들한테 미안함도 없어 보이는 정권"이라고도 했다.

특히 "선거가 다가오니 다급한 마음에 '우리 찍어주면 돈 주겠다'와 다를 바 없는 매표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으쌰으쌰' 하게 해주는게 아니라, 민주당 캠프나 '으쌰으쌰' 하게 해주는 노골적인 관권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무책임한 정치의 결말은 무거운 심판이다. 문재인 정권, 제발 자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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