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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말 유행상황 지켜본 뒤 거리두기 조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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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기점으로 일상생활 속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1명으로 전날(621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의료기관,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감염과 음식점, 사우나, 학원, 체육시설 등 생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4차 대유행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평균 약 444.7명.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기준에 들어가는 만큼 단계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체 확진자의 73%인 407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10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156명으로 늘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98명에서 100명으로 확대됐다. 경기 성남 요양병원에서도 2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누적확진자 수가 32명으로 불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설 연휴 이후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확산 추이를 반전시켜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주일 앞두고 모의훈련을 했다. 모의훈련엔 국토교통부, 경찰청, 국방부 등이 참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25개 보건소로 배송하는 전 과정을 연습했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1차 접종의 대상자는 총 27만2131명으로 집계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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