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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잔나비·서태지, 안방 1열서 본다…'집콕콘서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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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맞아 MBC가 준비한 고품격 문화생활 시리즈의 두 번째 '집콕콘서트'가 특집 편성된다. 이승환, 잔나비, 서태지까지 최고의 공연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뮤지션의 라이브 콘서트 실황 3편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MBC는 17일 '집콕콘서트' 편성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의 유행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공연장 문화가 사라진 지금, 시청자들에게는 대면 공연의 감동을 선사하고 음악·공연업계에는 상생과 협력의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바라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승환, 잔나비, 서태지 모두 공연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아티스트들로, 이번 '집콕콘서트'는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고른 역대급 공연을 방송한다.

먼저 '공연의 신' 이승환이 포문을 연다. 3월 1일 밤 10시 40분 이승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적전설'을 100분간의 하이라이트로 만나볼 수 있다.

본 적 없는 스케일의 레이저 효과와 고공을 가로지르는 무대 장치로 환상적인 볼거리를 자랑하는 '무적전설'은 대한민국 공연의 교과서를 만든 이승환의 노하우가 집약된 최고의 콘서트로 평가받고 있다. 발라드, 락, 댄스,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승환의 무대는 '안방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3월 8일 밤 10시 40분에는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를 기록하며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한 잔나비의 무대가 펼쳐진다.

전 회차 전석 매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단독 콘서트 '판타스틱 올드패션드'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2020 전국투어 '넌센스2'의 하이라이트를 재구성한 특집 공연 영상으로 특별한 기대감을 더한다. 그들의 감성 어린 노랫말과 아름다운 밴드 사운드는 코로나19로 소중한 일상을 잃어버린 시청자들에게 가슴 벅찬 위로를 선물할 예정이다.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주자는 대한민국 음악계를 뒤흔든 '문화대통령' 서태지다. 3월 15일 밤 10시 40분으로 예정된 이번 집콕콘서트는 그의 9집 활동 당시 진행한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를 다시 만날 절호의 기회로,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총 50대의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스펙터클한 영상과 서태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은 안방 1열의 시청자들에게까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승환은 "'무적전설'을 찍어두었던 건 훗날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의 용도였다. '무적전설' 투어 재개나 다큐 제작에 활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공유의 기회가 먼저 왔다. 그때 그곳에서 함께 소리치고 솟구쳤던 팬분들께는 깜짝 선물이, 답답하고 무료한 코로나 시대를 사는 모두의 일상에는 자그마한 위로와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잔나비 리더 최정훈은 "코로나 때문에 전국투어 콘서트가 중단되었고 그 이후로 팬분들과 단 한번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팬과 가수 그리고 수많은 무대 뒤 스텝들 모두 지친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짧게나마 마스크 없던 그 시절의 열정적인 공연을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태지 또한 "9집 콰이어트나이트 전국투어 공연을 6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니 무척 설렌다. 오랜 시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우리가 이번 집콕 공연들을 통해 다시 만나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집콕콘서트'를 통한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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