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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템플스테이 코로나 블루 해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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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템플스테이가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16일 발표한 템플스테이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는 "템플스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신적, 심리적 피로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분위기의 사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템플스테이가 코로나 블루 치유여행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사업단 측의 설명이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일상의 급격한 변화에서 오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사업단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녀 1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템플스테이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실제 템플스테이를 경험해 본 사람은 2명 미만이라는 얘기다.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은 템플스테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단은 인지도 조사결과와 동시에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만족도 조사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동안 전국 137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내·외국인 1만9706명(내국인 1만8400명·외국인 1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템플스테이 참가자 만족도는 전체 7점 만점에 내국인이 6.47점, 외국인이 6.49점으로 내외국인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80%가 넘는 응답자가 휴식과 재충전(56%), 자아성찰과 심신안정(27%)을 꼽았다. 내국인 참가자는 응답자 95%가 템플스테이를 체험한 후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감정이 올라갔다고 응답했다.

현재 템플스테이는 전국 139개 사찰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간 내국인 45만여 명, 외국인 9만여 명이 이용하던 템플스테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의 절반 가까이 운영을 중단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에게 무료 템플스테이 기회를 제공하는 '토닥토닥 템플스테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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