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중국 것"이라는 중국 네티즌들의 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수 송가인과 이센스가 소신 발언을 했다.
송가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치도 한복도 우리나라 대한민국 거예요. 제발"이라며 '김치사랑', '한복사랑' 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서 송가인은 흰색 레이스로 수놓인 아름다운 개량 한복을 입고 있다.
래퍼 이센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푸 아니고 한복. 이 미친 도둑들아. 뻔뻔하게. 한복이 중국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힙합도 미국 아니고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그는 삼구사기 내용을 인용해 한복의 고유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중국 네티즌들의 '한복공정', '김치공정'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유튜버들은 중국식 채소 절임 음식인 '파오차이'가 '김치'라고 주장해 김치 종주국 논쟁에 기름을 끼얹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한 김소현의 한복 의상에 대해 "중국 전통 문화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한푸 너무 멋있다" 등 댓글을 게시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스토어에 한복이 중국 문화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복을 입은 여성과 남성의 이미지에는 ‘추석 전통 한복’(Chusek Traditional Hanbok)이라고 쓰여져있으나 ‘중국 문화’(China Culture) 카테고리에 올라있다.
이에 샤오미 측은 "테마 설명이 잘못된 것"이라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콘텐츠 검토를 개선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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