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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돈벌기 힘든 변동성 장세…중위험·중수익 펀드가 좋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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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처럼 아무 주식이나 사도 돈을 버는 시장은 아닐 것입니다.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종목을 찾을 자신이 없다면 중수익·중위험 펀드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는 지수 자체는 많이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때는 전문가인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자금을 맡기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했다. KTB자산운용은 이달 초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펀드평가가 주관한 ‘2021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해외투자 부문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됐다. 자산 규모로는 20위 정도의 중형 운용사지만 ‘KTB4차산업1등주’ ‘KTB중국1등주’ 등 장기간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 중인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주식·채권·멀티에셋·자산배분형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춘 KTB자산운용의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는 지난해 EMP 부문 자금 순유입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 상품으로 꼽힌다.
“1년 변동성 8% 유일…위험 낮은 EMP”
김 대표는 “올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돈을 맡겨놓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시장이 워낙 많이 오르다 보니 기대 수익률이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장세가 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작년을 제외하면 연 10% 수익률도 쉽지 않았다”며 “지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시장에서는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이 지수 상승을 뛰어넘어 ‘α수익’을 낼 종목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가 추천하는 상품은 EMP 펀드다. 김 대표 자신도 퇴직금의 절반 이상을 자사 EMP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TF 자체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ETF를 모아 편입하는 EMP 펀드는 ‘초분산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절대 수익률이 다른 펀드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이익을 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경쟁력 있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에겐 EMP 중에서도 멀티에셋인컴 상품을 권했다. 작년 한 해 수익률은 12%로 EMP 상품 중에선 ‘톱2’에 꼽히는 성과를 냈다. 물론 수익률 자체보다 낮은 변동성이 포인트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 EMP의 1년 기준 변동성은 8.7%로 국내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위험 대비 성과 측정 지표인 샤프지수가 유일하게 1을 넘는 EMP 펀드”라며 “코로나19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각종 상황에서도 방어가 가능해 주요 판매사에서 퇴직연금 등에 편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향 따라 배분해 장기 투자”
김 대표는 주변 지인들에게 ‘펀드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각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자산배분 비중을 정해주는 편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형 투자자에겐 중국 펀드 40%, 미국 펀드 40%, EMP 펀드 20%를 추천한다. ‘적당한 위험 부담과 적당한 수익’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중국 20%, 미국 20%, EMP 60%를 권한다. 반면 ‘리스크를 기피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겐 EMP에만 100% 넣거나 일부 중국과 미국 주식 비중을 5~10% 가져가라고 추천한다.

그는 “KTB자산운용의 중국과 미국 1등주 펀드도 장기로 보면 업계 최상위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는 2017년 5월 설정 이후 누적 95%, KTB중국1등주는 2014년 이후 누적 18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단기 성과에 흔들리기보다는 꾸준히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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