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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푸틴까지? 판 커지는 '클럽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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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며 "클럽하우스에서 저와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가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머스크는 이어 러시아어로 된 트윗도 올렸는데 이것은 "당신과 이야기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란 뜻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초청이 있은 후 14일까지도 푸틴 대통령의 공식 계정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논평해달라는 CNN의 요청에 즉각 답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3월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한 세스가 만든 클럽하우스는 영상 통화나 채팅 없이 오직 음성으로만 대화를 이어가는 쌍방향 음성 기반 SNS다. 출시 1년도 안 돼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끌어모았다.

다른 SNS와 달리 사용 방법이 간단하지가 않다. 사용자는 '룸(Room)'이라고 부르는 채팅방을 만들 수 있다. 룸을 만든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만 음성 대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손을 들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청취자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폐쇄성'도 특징이다. 이미 이 앱에 가입된 사람들에게 초대를 받아서만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다. 가입 시 2장의 초대장이 주어진다. 원하는 채팅방에 초대장을 못 받으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서도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구한다"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중고카페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권을 돈 주고 거래하기도 한다.

클럽하우스는 대화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실시간으로 해당 대화방에 참여해야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녹화나 녹음 기능을 켜면 경고문이 뜬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차단당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애플의 아이폰(iOS)용 시범 서비스 앱만 나온 상황이다. 안드로이드용 앱은 아직 개발 중이다.

클럽하우스를 가장 '핫'한 SNS로 만든 일등공신은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최근 클럽하우스를 활발히 이용하며 여러 명사를 초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억만장자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곧 클럽하우스에 등장할 예정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으나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가 사태 이후 미국의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CEO 블래드 테네브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들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

정치인 중에서는 최근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가입하면서 직접 소통에 나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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