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에이치엔·옛 현대BS&C) 관계사인 3D(3차원) 프린팅 건축 기업 하이시스(HISYS)가 정구섭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설립된 하이시스는 2019년 현대가(家) 3세인 정대선 사장의 HN에 인수돼 관계사로 편입됐다.
정 신임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모비스의 공작기계 조립생산 및 기술 담당을 시작으로, 현대위아에서 공작기계 생산을 총괄했다. 현대위아 중국 강소법인 공장장과 현대위아 공작생산실 이사를 역임하는 등 30년 이상을 공작기계에 매진한 기계공학 분야 전문가다.
하이시스는 정 대표 영입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기술인 3D 프린팅 건축 기술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과 혼화재·몰탈 소재의 상용화를 통해 소형 주택을 시작으로 사회기반시설에 이르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독자적 기술로 층당 144㎥ 넓이에 지상 4층 건물을 한 번에 출력 가능한 건축용 3D 프린터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미국 수출도 계약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시스는 AI(인공지능)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자동제어 및 조립·해체 용이성, 자유로운 이동성을 갖춘 차세대 건축용 3D 프린팅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필두로 중국, 중동, 아프리카 등에 총판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3D 프린팅 건설 분야는 현재 초기 단계의 산업이지만 미래 가치를 창출할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모회사(HN)와 협업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인류에게 풍요로운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건설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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