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 주거 기술을 래미안 홈랩에서 선보인다. 이를 위해 2018년 공개한 래미안 홈랩 '스마트 라이프관'을 한단계 발전시킨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을 마련했다.
삼성물산은 2018년 서울 강동구 래미안 갤러리에서 래미안 홈랩을 열고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여 왔다. 스마트 라이프관에 설치했던 얼굴인식, 음성인식, 웨어러블 원패스(시계처럼 착용한 기기로 공동현관과 출입구 등을 자유롭게 이동) 등은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2019년 이후 공급한 래미안 단지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랩 스마트 라이프관을 업그레이드한 ‘래미안 RAI 라이프관’을 올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RAI 라이프관은 AI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등 특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서 이동하는 배송로봇 기술을 적용했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집안에서도 CCTV를 통해 단지 공용부에 설치된 스마트팜의 식물 재배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커뮤니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이 고객 에스코트와 시설물 안내 등을 수행한다. 내부 카페에선 무인 카페로봇이 음료 제조와 서빙을 담당한다.
아파트 실내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침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한다.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 놓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 활동이 늘어난 점을 반영해 홈오피스와 홈스쿨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했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숨겨진 공간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홈피트니스, 영화관람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해당 기술에 대한 검증을 끝내고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상무는 “래미안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AI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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