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반사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전체 가맹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교촌에프앤비, 사상 최대 실적…"가맹점당 매출 14% 성장"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한 4476억원, 410억원을 거뒀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91년 창사 이래 최대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9% 감소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고 회사는 전했다. 가맹점당 매출은 1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 확대로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21%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폐점률은 0.08%에 불과했다. 전체 가맹점 1269곳 중 폐점이 1곳에 그친 결과다.
올해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 지속…해외사업 본격 시동
교촌에프앤비은 올해도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매장을 중대형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매장 면적을 50㎡ 이상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곳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늘었다.
올해는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 센터도 증설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이같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등의 신사업 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지연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상반기 중으로 싱가포르,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6개국 42개 매장에서 운영된 해외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 증가한 120억원을 거뒀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며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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