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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의 진' 통했나…양현종, 텍사스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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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이 보장되는 한국 리그를 포기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리고 있는 좌완 투수 양현종(33)이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번 그랜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에 양현종과 텍사스 구단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트윗을 공유했다. 그랜트 기자에 따르면 텍사스 구단은 앞서 2014시즌이 끝난 뒤 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양현종에게 오퍼를 넣었으나 거절당했다.

그랜트 기자는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MLB닷컴의 뎁스 차트를 보면 텍사스에는 확실한 4~5선발이 없는 상태다. 텍사스는 이번에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뛴 아리하라 고헤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트레이드로 한국계 투수인 데인 더닝을 데려온 상황이다. 그러나 둘 모두 우완 투수다. 선발 투수 후보 중 좌완은 빅리그 경험이 적은 웨스 벤저민, 콜비 올러드 등 둘 뿐이어서 양현종이 충분히 경쟁해 볼 만 하다.

KBO리그에서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앞서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잔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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