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을 맞아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다문화 등 500가정에 즉석 식료품, 방역 물품이 담긴 '사랑의 희망박스'를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5억원 상당의 물품을 5000개 상자에 나눠 담았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전달식 등의 행사는 생략했다. 2일과 10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 내 여의도순복음교회 각 지역 교구 목회자들이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이번 희망박스에는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을 비롯해 된장 고추장 식용유 부침가루 등과 손세정제 등이 담겼다.
희망박스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굿피플이 2012년부터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전달한 희망박스는 총 20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지원 규모를 더 늘렸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어려운 때일수록 사랑을 실천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우리의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언제나 주변에 있으니 눈을 크게 뜨고 주변에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도움을 줘야 할 사람은 없는지 찾아보고 사랑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