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킨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방역당국 조치에 협조해 추가 확산 막을 것"
승리제단은 10일 '승리공고'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본 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 부천에 위치한 영생교 승리제단과 보습학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3명. 승리제단에서는 신도 등 20명이, 보습학원에서는 학생·강사 등 3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시설과 학원에 동일 확진자가 다녀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학원생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지표환자(최초 환자)는 영생교 승리제단 신도이자 보습학원 강사로 일했던 A씨로 추정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