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시중에 현금 4조7475억원을 공급했다. 2013년 후 가장 규모가 적었다.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한 영향이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2021년 설 연휴전 화폐공급 실적'을 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10영업일 동안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 규모는 4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설 연휴(5조6289억원)와 비교해 15.7%(8814억원) 줄었다. 이번 화폐공급 규모는 지난 2013년(4조3836억원) 후 가장 적었다.
한은 관계자는 "설 연휴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고향 방문이 줄어든 데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여파로 순발행액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및 수도권을 관할하는 발권국(-20.6%)과 인천본부(-41.2%), 경기(-25.1%)의 발행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제주본부(5.4%)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에 비해 늘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