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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VR 헤드셋에 게이밍 노트북까지…게임산업 하드웨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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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게임산업을 이끌 하드웨어들이 공개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애플도 VR 헤드셋 출시를 예고했다. 게이밍 노트북들의 성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페북에 이어 애플도 VR 헤드셋
SK텔레콤이 페이스북의 최신형 가상현실(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에 대한 국내 유통권을 확보해 지난 2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이전 버전인 VR 기기 ‘오큘러스 고’를 판매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퀄컴 XR2 칩셋을 탑재해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높였다. 디스플레이도 4K 해상도 지원이 가능한 1832×1920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롭게 디자인된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와 서라운드 사운드가 내장돼 실감 나는 V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 구매 고객은 VR 리듬 게임 ‘비트 세이버’, 배틀로얄 게임 ‘파퓰레이션 원’ 등 VR 게임 20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이 개발에 참여한 ‘크레이지 월드 VR’ ‘프렌즈 VR 월드’ 등도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

퀘스트2 판매가는 41만4000원이다. 콜란 수엘 페이스북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빠르게 판매되고 있는 VR 헤드셋”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 1분기 VR 헤드셋을 출시한다. 정보기술(IT) 전문 외신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 VR 헤드셋은 12개 이상의 카메라와 2개의 시선 추적기술이 적용된 초고해상도 8K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카메라에는 시선 추적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 손 움직임을 추적하고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공간 매핑(지도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VR 헤드셋 가격은 3000달러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홀로렌즈’(35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며,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2’의 10배에 달한다. IT 업계 관계자는 “고가 제품인 데다 관련 시장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애플의 VR 헤드셋은 우선 한정판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게이밍 노트북 편리함 경쟁
MSI는 지난해 말 MSI 스텔스 15M를 공개했다. 15.9㎜의 얇은 두께에 1.69㎏의 무게를 지닌 15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i7’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RTX 2060’을 탑재했다.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와 180도로 돌아갈 수 있게 설계됐다. 2개의 냉각 팬과 6개의 전열관(히트파이프)으로 구성된 ‘쿨러부스트5’ 냉각 솔루션은 발열을 빠르게 배출해 안정적인 게임 성능을 유지한다.


최근 공개된 에이서의 ‘프레데터 트리톤 300 SE’는 스텔스 15M보다 0.2㎏가량 가볍지만 두께는 0.2㎜ 두꺼운 제품이다. 인텔코어 11세대 i7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5세대 에어로 블레이드 3차원(3D) 팬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노트북은 일반 제품보다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휴대하기 불편해 호불호가 있었다”며 “그 어느 프로세서보다 가벼운 인텔의 11세대 타이거레이크 H35 프로세서가 개발되며 향후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들이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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