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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대표부, 나이지리아 WTO 총장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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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후보직 사퇴 결정을 주목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USTR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효율적인 리더십으로 광범위하게 존경을 받고 다양한 회원국이 있는 대형 조직(세계은행)을 운영한 경험도 입증됐다"고 평했다.

백악관 직속 기관인 USTR은 아쉽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유 본부장에게도 격려의 말을 건넸다.

USTR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행정부는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친 데 대해 유 본부장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유 본부장은 한국의 첫 여성 통상교섭 본부장이자 WTO 총장 선출 절차에서 가장 멀리 진출한 한국 후보로서 개척자"라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전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공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 본부장의 7개월간 도전은 마무리됐다.

유 본부장은 WTO의 컨센서스 형성을 촉진해 공백 기간을 줄이겠다며 전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기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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