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총재 박수남)이 토종 스포츠 브랜드 애플라인드(대표 김윤수)와 어린이용 태권도복 개발에 나선다. 연맹은 6일 강원 원주시 애플라인드 본사에서 토론회를 열고 "외산 의존도가 높은 태권도복의 국산화, 어린이 전용 태권도복 개발과 보급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맹과 애플라인드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연맹 공인 어린이 전용 태권도복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함께 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맹은 먼저 한국지회 주관으로 17개 시·도 지부장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원)에서 어린이 전용 태권도복의 디자인과 성능을 시험하기로 했다. 양측은 국내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단계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맹은 이번 협력이 태권도의 세계화는 물론 국내 스포츠 전문회사의 대내외에 알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라인드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인정하는 대표적인 토종 스포츠 브랜드다. 현재 골프와 축구, 농구, 양궁, 체조 등 다양한 종목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애플라인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작년엔 글로벌 스케이트 브랜드인 네델란드 '메이플(MAPLE)'을 깜짝 인수해 세계 스포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수남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보급될 태권도복 디자인과 기능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플라인드 측과 상호 발전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수남 총재를 비롯해 이상기 부총재와 홍정우 한국회장 등 연맹 임원진이 참여했다. 애플라인드 측에선 김윤수 대표와 임병숙 총괄전무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은 한국 주도로 지난 1996년 설립된 국제 스포츠 단체다. 15년째 유럽태권도연맹과 ‘칠드런컵’을 공동 개최하고 있는 연맹은 현재 중국과 독일, 영국 등 50여개 국가가 가입,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에선 기획재정부로부터 기부금대상 민간단체로 지정받았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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