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중동 수출 회복과 미국 등 해외 시장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8%, 7.5% 증가한 5조3016억원과 1조4824억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연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732억원으로 1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이는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웃돈 성적이기도 하다. 국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5조2817억원, 1조4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35.2% 뛴 1조3410억원, 3380억원을 거뒀다. 순이익은 163.4% 뛴 3077억원이었다.
KT&G는 "지난해 주력시장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고, 부동산 매출이 성장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며 "미국 법인의 성장으로 해외 일반 담배 판매량이 12.1% 증가한 480억 개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해 중동 지역 담배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력시장 , 미국법인 등 고단가 시장 판매량 확대에 따른 매출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KT&G의 궐련 담배 판매량은 2.5% 증가한 416억 개비를 기록했다. 궐련담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64.0%로 1위를 지켰다.
KT&G 관계자는 "액상 전자 담배 시장 축소에 다른 궐련 수요 확대와 코로나19 로 인한 해외 여행 제한으로 궐련담배의 국내 소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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