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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미 덕 좀 보자"…마룬5·M캐리, K팝 플랫폼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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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글로벌 3대 음반 제작사인 유니버셜뮤직그룹과 손잡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의 통합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유니버셜뮤직그룹 소속 가수들이 대거 입점할 전망이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비엔엑스가 유니버셜뮤직그룹과 공동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결과, 비엔엑스와 유니버셜뮤직그룹이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사는 투자규모와 지분율을 협의 중이다.

비엔엑스는 현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 중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은 온라인 콘서트, 1인 방송 등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지난 27일 네이버가 비엔엑스에 지분 49%를 확보하며 네이버의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위버스와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유니버셜뮤직그룹은 마룬5, 테일러스위프트, 머라이어캐리, 제이지, 리한나 등 다수의 글로벌 팝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비엔엑스와 유니버셜뮤직그룹의 공동 사업으로 이들을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 입점시킬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BTS), 아이즈원 등 국내 K팝 스타들만의 플랫폼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현재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영블러드, 뉴 호프 클럽 등 유니버셜뮤직그룹 소속 4팀은 이미 위버스에 입점 계약을 맺었다. 합작법인은 이후 대거 입점할 유니버셜뮤직그룹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설립된다.



유니버셜뮤직그룹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를 늘리는 등 온라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K팝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이 플랫폼의 팬 층이 두껍고 성장세가 빠르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2015년, 위버스는 지난해 각각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K팝 유료 온라인 상품을 찾는 팬이 급증했다.


지난해 5월 기준 브이라이브의 유료 콘텐츠 상품 수(브이라이브 플러스 기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1~2월 평균)보다 다섯 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25배 급증했다. 2019년 7월~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유럽·아프리카 지역의 브이라이브 실사용자 수 증가율은 2016년 연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높아졌다. 빅히트의 위버스에서 발생한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빅히트가 자체 제작해 위버스로 유통한 BTS 온라인 콘서트(MAP OF THE SOUL ON:E)는 191개국, 99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티켓 판매액만 491억원에 달했다.

BTS 팬인 '아미'를 비롯해 열혈 K팝 팬들이 빠르게 늘고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유니버셜뮤직그룹도 K팝 플랫폼에서 그 수혜를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빅히트 측은 유니버셜뮤직그룹 과의 제휴 사안에 대해서 "관련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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