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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일 해저터널' 내놓자…與 '남북 고속철도'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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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일 남북 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민의힘이 '한일 해저터널'을 공약한 가운데 '남북 고속철도' 추진을 공식화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남북 고속철도 추진 특위 발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양기대 남북 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장, 강금실 남북 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 등이 참석했다.

위원장을 맡은 양기대 민주당 의원은 앞서 부산 가덕도를 찾아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약속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서 "파주 도라산역에서 북한 신의주까지 연결하는 남북 고속철도 건설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국내 철도 전문가 등에 따르면 10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한일 해저터널을 건설해도, 일본 측이 얻는 이익이 대부분이라고 한다"며 "현재의 부산항은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고속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약 15조원을 투입해 부산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일 해저터널을 가지고 '반일' 대 '극일' 논란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북 고속철도를 둘러싸고 '북한 퍼주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은 "남북 고속철도 건설을 북한 퍼주기라고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중요하다고 한일 해저터널을 추진하는 것은 아전인수격 행동"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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