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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또…文 생일에 '달님께 바치는 노래'? "특정 의도 없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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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열린음악회'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에 'Song to the moon' 노래를 선곡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은 2일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다"고 했다.

제작진은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먼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한다. 이 중 주제에 걸맞고 전체 분위기에 부합하며 방송 편성 길이에 적절한 곡이 선정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자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ong to the moon'이 전파를 타게 된 과정을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1월 24일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시청자 여러분께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들려드림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출연하게 된 소프라노 강혜정 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 선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혜정 씨가 영화 '오페라의 유령' 중 'Think of me', 영화 '전망 좋은 방' 중 'O mio babbino caro', 그리고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 등 세 곡을 전달해 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하게 됐다"고 했다.

제작진은 'Song to the moon'이 그간 수차례 '열린음악회'에서 연주되어 온 곡임을 강조했다. 2003년 8월 24일, 2007년 1월 14일, 2009년 4월 12일, 2009년 8월 9일, 2019년 1월 27일 방송에서 연주됐다며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희 제작진은 지난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열린음악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인 1월 24일에 방송의 마지막 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선곡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KBS가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의 영문 성(姓) 표기는 'Moon'으로,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지칭한다.

한편 KBS는 최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직원이 "평균 연봉 1억이다.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입사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사과한 바 있다. 해당 글은 KBS가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해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올라온 것으로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KBS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KBS는 최근 수신료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평양지국 개설과 북한 관련 취재 시스템 강화 등에 예산을 책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공개한 KBS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 따르면 평양지국 개설 연구용역 등에 28억원, 북한 관련 취재시스템 강화에 26억원이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KBS는 "일각에서 거론하는 '북한 퍼주기' 등 주장은 KBS에 부여된 공적책무를 고려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방송법으로 부여된 공영방송 KBS의 책무, 한민족 평화?공존에 기여하기 위한 공적책무 설정의 배경과 내용을 자의적으로 곡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 다음은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 입장 전문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열린음악회>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무엇보다 <열린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예기치 못한 논란에 안타까운 심정을 밝힙니다.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먼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합니다. 이 중 주제에 걸맞고 전체 분위기에 부합하며 방송 편성 길이에 적절한 곡이 선정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자가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의 방식입니다.

지난 1월 24일 방송된 <열린음악회>는 시청자 여러분께 귀에 익은 영화음악을 들려드림으로써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로 마련되었습니다.

출연하게 된 소프라노 강혜정 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 선정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강혜정 씨는 영화 <오페라의 유령> 중‘Think of me’, 영화 <전망 좋은 방> 중 ‘O mio babbino caro’, 그리고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등 세 곡을 전달해 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삽입곡인 ‘Song to the moon’ 은 그동안 <열린음악회> 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509회/2003년 8월 24일 방송, 673회/2007년 1월 14일 방송, 786회/2009년 4월12일 방송, 803회/2009년 8월 9일 방송, 1228회/2019년 1월 27일 방송 등)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지난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방송된 모든 곡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하여 제작진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추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으로도 <열린음악회>는 아름답고 좋은 음악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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