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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미얀마, 5월까지 양곤 국제공항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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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1일 SNS을 통해 양곤 국제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모두 막혔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여러 보도는 미얀마 내 모든 공항이 폐쇄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 통신도 양곤 국제공항이 오는 5월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민간항공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에 의해 구금 상태라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외에 원 민 대통령, 여당 고위 인사들도 함께 구금됐고 국영방송인 MRTV은 송출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미얀마군TV는 이날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했다"며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아웅산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총선을 부정 선거라고 규정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다.

NLD는 2015년 총선 승리로 53년 만에 군부 독재를 끝냈다. 이듬해 출범한 문민정부 1기에 이어 작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이번 쿠데타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웅산수지 고문은 NLD 성명을 통해 "군부의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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