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쓱닷컴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부모님을 방문하는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보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오른 영향도 컸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1월 28일까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쓱닷컴은 같은 기간 매출이 97.1% 증가했다. 이마트는 창립 28년 만에, 쓱닷컴은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최대치다.
2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는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79.8%, 쓱닷컴에서도 212.8% 증가했다.
백화점에서도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등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본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9%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사진)에서도 본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굴비 115%, 정육 76%, 과일 94%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대폭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횡성한우 등 프리미엄 정육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30% 확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