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2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떠올리며 자신이 '원조 친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전날 시사타파TV 인터뷰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선한 리더십은 배울 점이다. 작년 마스크 대란에 장관들이 혼날 줄 알고 긴장했는데 대통령은 화를 내지 않고 지금부터 정신 차리고 잘 챙겨달라고 하더라"며 "그런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저랑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을 2007년에 알았다.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는데 몰랐다"며 "재계에서 반대할 때 금산분리법을 통과시켰는데 어느날 제 방으로 오셔서 금산분리법 자료를 구할 수 있냐고 해서 드렸다. 문재인 대통령 회고록에도 나온다. 제가 원조 친문"이라고 말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전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가 앵커로 마감 뉴스를 할 때 꼭 보고 주무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를 정치에 끌어들이신 분"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지율이 15% 급락하셨을 때 제가 인터뷰 하자고 해 응해주셨고 이후 지지율도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2018년 1월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으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는 정치권 분석에 "2012년 남들이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없을까 반반이었던 대선에서 모든걸 던져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며 친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17년 대선에서도 결정적 순간에 문재인 후보를 도왔기에 저를 원조 친문이라고 사람들이 부른다. 기사를 찾아 확인 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