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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세력, 反 공매도 운동에 개입할 수 있다"

입력 2021-01-27 19:54
수정 2021-02-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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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규제 당국이 최근 급등한 GameStop(GME)의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GME는 최근 미국 ‘개미’가 공매도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폭풍 매수’를 해 주가를 급등시킨 종목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론스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포함한 미국 주식시장 감시 당국은 GME 주가조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감시 당국은 대중이 이 종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어떤 말을 하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영컨설팅 업체 프론트라인 컴플라이언스(FrontLine Compliance)의 아미 린치 대표를 인용해 배론스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린치 대표는 SEC에서 일한 적이 있어 이 기관 내부 사정에 밝다.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팔았다는 걸 공개적으로 밝히는 건 미국에서도 불법이 아니다. 다만 누군가 공매도 반대 운동의 정서에 편승해 주가를 일부러 상승시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린치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고의적인 주가 조작에 대해 SEC가 단서를 잡았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이렇게 요동치면 규제 기관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린치 대표는 “개인 투자자는 SEC 조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액 투자자나 여러 명이 모인 주가 조작 집단이 SEC의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SEC는 주가 급등을 촉발시킨 투자 커뮤니티 레딧의 채팅방에서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3개 주(매사추세츠주, 펜실베니아주, 버지니아주)를 담당하는 장관급 공무원도 GME 급등에 대해 “시스템적으로 잘못된 현상”이라는 의견을 냈다. 윌리엄 갤빈 국무장관은 “GME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옵션 거래와 관련해 이 종목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말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 최대 증권거래 앱 로빈후드를 상대로 “개인이 지나친 위험 투자를 하도록 부추겼다”며 지난해 행정 소송을 낸 인물이다.

GME는 지난 12일(19.95달러)부터 이날(147.98달러)까지 641.75% 급등했다. 레딧에서 “GME를 급등시켜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자”는 여론이 형성된 게 배경이었다. 급등한 건 최근이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주가가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를 본 헤지펀드가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없는데 주가가 오른 건 거품”이라며 GME에 큰 규모의 공매도를 걸어놓은 상태였다. 이들 헤지펀드는 GME 급등으로 큰 손실을 봤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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