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경보·민방위예경보 시스템 개발 및 설치를 주력으로 하는 주식회사 온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몽골 방재청(NEMA)에 KF-94와 KF-AD 마스크 총 3만장을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몽골은 작년 1월부터 철저하게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 간 이동을 제한했지만, 작년 11월 감염자가 발생한 후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몽골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3월31일까지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온품은 필리핀 몽골 볼리비아 우간다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 원조(ODA) 사업 이력이 많은 회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EDWS) 구축에 참여했으며 2019년에는 몽골 홉스골 아이막에 마을 경보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몽골 방재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유혁 온품 대표는 "몽골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에 마스크 전달식에는 현지 대리인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이므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아리운부얀 몽골 방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마스크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온품 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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