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위치한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 등 127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는 모두 대전 중구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학교인 TCS국제학교를 매개로 코로나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이 이날 TCS국제학교 학생 및 교직원 146명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양성 127명, 음성 18명, 미결정은 3명으로 확인됐다.
학생·교직원 등 6명이 이날 오전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 77명이, 야간에 4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순천 234번 확진자의 접촉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 234번은 이 학교 학생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의 구성원 수는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모두 159명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학생들이 기숙 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전시교육청과 협의해 유사 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확진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일까지 입소했고, 외부 출입 또는 부모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