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운수 종사자 전수검사에 나선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청과 산하 공공기관 전직원에 대한 선제검사에 앞서 진행한 것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부터 운수 종사자와 승객을 보호하고 대중교통 기피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시내·시외·마을버스 운수 종사자 2만6457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최종 7명의 버스 운수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율은 0.026%로, 이는 최근 20일간(1월 1일~1월 20일) 도내 72곳 임시 선별 진료소의 진담검사 확진율 1.0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도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버스 운수종사자와 탑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운수업체들과 종사자, 버스 이용객들이 방역수칙을 적극 준수한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도는 확진 운수 종사자가 발생한 버스업체에 대해 방역지침에 따라 차량은 물론 영업소, 식당, 기숙사 등 부대시설을 즉시 소독했다. 동시에 대체 운수 종사자를 즉각 투입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해당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인원에 대한 검사도 함께 시행했으며,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승객 B씨는 “매일 차 안에서 근무하는 운전자 분들이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하니 막연히 가지고 있던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고 선제적 전수 조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도는 이번 전수 검사 외에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버스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운수 종사자 방역 마스크 지원, 차량용 소독제 지원, 승객용 손소독제 비치 등의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박태환 도 교통국장은 "앞으로 에어컨 등 차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조기에 방역필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원할 예정으로, 경기도의회 및 시군과 협력해 방역물품과 차량 시설개선을 최대한 빠르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수 종사자와 도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준 덕분에 대중교통으로 인한 대규모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경기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도청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적 전수검사도 실시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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