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사진) 등 부산의 해안 7곳의 다리를 연결하는 ‘세븐브릿지’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21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세븐브릿지 구축 등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기본계획 시민보고회를 온라인으로 발표했다. 부산을 연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5년간 500억원을 지원받게 됨에 따라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왔다. 시는 용역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와 ‘세계 10대 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5대 추진 전략과 74개 세부 사업을 도출했다. 윤태환 한국관광학회 책임연구원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바다와 강, 산복도로, 골목길, 영화 등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부산의 특성을 살려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5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우선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안대교 미디어 파사드 사업 등 부산의 해안선을 잇는 7개 교량을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광안대교는 번지점프 클라이밍 등 레저관광 명소로, 부산항대교는 산책로와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생활관광이 이뤄지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을숙도대교는 생태관광, 가덕대교는 어업체험을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열린 바다 프로젝트와 관련해 수륙양용투어버스를 도입해 해상관광을 활성화한다. 수영강 일대도 크루즈가 다니는 곳으로 조성한다. 365일 동안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축제영화도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투어와 영화이벤트별 연계상품 개발도 지원한다. 부산다운 문화관광콘텐사업을 위해 산복도로 예술계단 프로젝트와 야간관광, 골목길 관광자원화 사업도 진행한다. 글로벌 컨벤션 전시회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동부산권의 오시리아관광단지, 부산관광복합타운, 모노레일, 집라인, 케이블카, 트램과 같은 체험형 관광시설도 갖춘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주요 시장인 중화권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신남방권 특화 마케팅 등 국가별 상황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등 호재를 기회로 삼아 남부권 관광벨트의 중심지이자 남부권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 부산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