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이 21일 "1대 24 승리 신화를 재연하겠다"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8년 지선서 민주당 폭풍 뚫고 野 희망 밝혔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폭풍을 뚫고 홀로 야권의 희망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조은희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 재선 구청장이다. 기자 출신의 조은희 구청장은 오세훈 전 시장 재심 시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야권 유력주자들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등을 겨냥하며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또 나왔다"며 "서울시민에게 원죄 있는 패배자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싸워 이겨본 사람이 이긴다"고 지적했다.
"나는 다크호스…서울서 행정만 10년 넘게 해왔다"
조은희 구청장은 자신을 '태풍의 눈', '다크호스'라고 지칭했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송파 다 쓸려가는 상황에도 더 많은 득표를 했다"며 "지금도 20∼40대 지지율은 당내 최고"라고 주장했다.이어 "서울에서 행정만 10년 넘게 뛰고 있다"며 "인지도 높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성장한 일 잘하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시민 재산세 절반 감면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 △교통방송 정상화 △은평구에서 강남을 관통하는 강남북 고속도로 추진 △5년간 65만호 양질의 주택 공급 △경부선철도 구로역∼서울역∼수색역 및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