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예산 생산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고형제 및 항암제 생산시설이 모두 가동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1월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제품 허가 및 시험 등 제품의 출하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며, 곧 예산공장에서 생산된 벨킨주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벨킨주를 시작으로 연내 옥살리플라틴 등의 항암제를 추가로 예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예산공장은 2019년 준공 이후 작년 초 항궤양제 스토가 생산을 시작으로 카나브 및 복합제 등 고형제 생산에 돌입했다. 예산공장은 내용고형제는 연간 최소 8억7000만정, 600만 바이알의 생산이 가능하다. 최대 5배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암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을 갖췄다. 고도화된 GMP 체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이라고 했다.
보령제약은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 GMP(EU GMP)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이다. 인증이 완료되면 항암주사제의 세계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삼수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EU GMP 인증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항암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항암부문은 젬자 캄푸토 메게이스 등 중점 품목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암종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판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항암제 구성을 탄탄히 할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