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이 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해 11월 출마 선언했던 이혜훈, 불출마 선언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접고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11월19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은 "누구보다 일찍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졌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며 "권력형 성범죄 심판, 부동산 심판으로 규정되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이자 경제통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유고 이후 서너 달 지나도록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질책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서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상호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저 이혜훈부터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역할 해낼 것"
그는 "이혜훈이 후보가 되는 일이 아니라 야권 승리를 위해 제 열과 성을 쏟아붓겠다. 경선 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도 했다.그는 또 "이혜훈이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열정적으로 도와주셨던 동지들, 성원을 보내주셨던 시민들께는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