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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장수마을 카오르, 매일 와인 1잔과 100g의 '이것'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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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는 통밀로 만든 빵과 파스타를 주식으로 먹는다. 중국 루가오 지역에선 아침과 저녁을 죽과 만두 등으로 소식하는 문화가 있다. 프랑스 카오르 지역은 매일 100g의 동물성 지방과 와인 1잔을 필수로 먹는다. 일본 오키미 마을은 매 끼니 콩 육류 녹황색 채소로 반찬을 구성한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블루존'. 블루존은 세계에서 100세 이상 장수 인구 비중이 높은 무병장수 지역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18일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글로벌 장수마을의 식습관을 테마로 한 건강식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답사와 문헌 자료 수집 등을 통해 한국인에게 맞는 식단을 만들었다. 케어푸드 브랜드인 그리팅을 통해 출시된 23종의 메뉴는 단일 제품을 구매하거나 1~2주 단위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블루존 건강식단'은 낮은 칼로리와 채식·해산물 위주의 음식, 발효 음식 등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제철 채소를 넣은 한식은 물론 지중해식, 일식, 아시아식, 동유럽식 등 5개 부문으로 나뉜다. 주요 메뉴는 지중해식 주꾸미 오일 통밀 파스타와 꼬꼬뱅&풍기리소토 세트, 일식 여주야끼우동, 유럽식 보르쉬&피타 브레드 등이다. 모든 식단은 한끼 500~600Kcal 정도다. 기존 그리팅 메뉴와 마찬가지로 캬라멜 색소나 설탕 등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형태다.



현대그린푸드는 2년 여 간 장수식단 연구를 하며 이탈리아의 유명 레스토랑 '이탈리'의 현지 셰프로부터 실제 장수식단 레시피를 전달 받기도 했다. 그리팅 연구원 중 일부는 일본의 의료시설과 메디컬 산업시찰을 통해 장수 나라 일본이 어떻게 식재료를 가공하고 섭취하는 지 파악했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담당 상무는 "그리팅랩의 연구원 80여명과 전담 바이어 100명, 식품위생연구원 20여 명등 200명이 연구에 참여했다"며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이 예상되면서 모든 연령층의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의 메뉴를 현재 6배 이상인 15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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