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올해가 구입 적기
-구매 보조금, 세금 혜택 가장 많아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넥쏘의 가격을 125만원 낮췄다. 수소차 대중화의 일환이다. 구매 보조금을 제외한 실 구매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료 효율을 고려한 경제성은 하이브리드 수준이다.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일반 소비자 누구나 수소차를 구매 목록에 올릴 수 있게 됐다.
18일 현대차가 2021년형 넥쏘를 출시하면서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은 125만원 인하했다. 지난해 서울시 기준으로 보조금 3,500만원(국비 2,250만원, 지자체 1,250만원)을 적용하면 실 구매 가격은 3,265만~3,595만원이다. 동급의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 가솔린 엔진과 비슷하고, 3,600만원부터 시작하는 하이브리드보다는 저렴하다.
전륜구동을 기준으로 연료 효율은 넥쏘가 96.2㎞/㎏, 쏘렌토 가솔린이 11.0㎞/ℓ,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5.3㎞/ℓ다. 최근 수소와 휘발유 가격을 적용하면 100원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넥쏘는 1.1㎞, 쏘렌토 가솔린은 0.76㎞, 하이브리드는 1.05㎞다. 연료비 측면에서의 이점은 넥쏘와 하이브리드가 비슷하고, 가솔린보다는 50% 이상 유리한 셈이다.
정부도 수소차 보급을 위해 올해 국고 보조금을 대당 2,250만원으로 유지하고 보급 대수는 1만5,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세금 혜택만 최대 660만원 제공한다. 올해 구입하면 취득세는 최대 140만원, 교육세는 120만원까지 감면하고 개별소비세는 2022년까지 최대 400만원 면제한다. 연간 자동차세는 13만원이다. 향후 세금 관련 혜택은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소차의 가격 경쟁력이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앞선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다만 여전히 주유소 대비 부족한 수소 충전소가 구매 장벽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전기 충전보다는 시간이 짧지만 내연기관 대비 연료 보충 시간이 길고, 수소 충전소마다 보유량이 충분치 않아 영업이 조기 종료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만1,000대의 수소차가 판매됐는데 충전 등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부터는 구매 단계의 보조금이나 세금 혜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올해가 수소차 구매 적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소 충전소는 전국 34곳에 마련돼 있으며 2022년까지 190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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