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개청 72주년(17일)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비대면방식으로 15일 진행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김정우 조달청장이 직원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조달청은 정부수립 이후 원조물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설치된 임시외자총국(1949년 1월17일)을 뿌리로 한다.
이후 외자구매업무와 원조물자 관리를 수행하는 외자청(1955년)을 거쳐 경제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조달을 위해 조달청으로 확대·개편(1961년)되면서 중앙조달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조달사업 규모는 1962년 116억원에서 지난해 69조1461억원으로 약 6000배 가까이 늘었다.
조달사업 업무도 물자·시설공사 계약업무 이외에 국가비축사업(1967년), 정부물품 관리 (1971년), 공사관리(1978년), 국책공사 총사업비 관리(1999년), 다수공급자제도 도입(2005년), 국유재산관리(2006년) 등으로 확대했다.
2002년에 개통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는 정부조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었고, 36조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 거래실적이 100조원을 돌파해 세계 곳곳에 전자조달시스템을 수출하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왔다.
조달청은 최근 벤처나라 구매실적을 전년대비 2배 수준인 813억원으로 확대시켰고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또한 159개의 혁신시제품업체를 지정하고 311억 상당의 매칭실적을 달성해 혁신조달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마스크 긴급조달로 K-방역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며 “이제는 시대전환을 맞아 ‘혁신조달’을 통해 한국판 뉴딜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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