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설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에 낙점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사진)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 연합체로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비공식 연합체인 ‘쿼드(Quad)’ 확대도 언급했다.캠벨 전 차관보는 지난 12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미국은 어떻게 아시아 질서를 강화할 수 있나’라는 공동 기고문을 싣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할 수 있는 미국의 외교 전략을 다뤘다.
그는 “미국은 모든 사안에 초점을 두는 거대한 연합체를 구성하기보다 영국이 제안한 ‘D10’처럼 개별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혹은 즉석 연합체를 추구해야 한다”고 썼다. D10은 ‘민주주의 10개국(Democracy 10)’의 줄임말로 주요 7개국(G7)에 호주와 인도, 한국을 더한 개념이다. 그는 “이런 연합은 무역과 기술, 공급체인, 표준 등의 문제에 있어 시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연합은 이른바 쿼드 확대를 통한 군사적 억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위해 구성한 4개국의 비공식 연합체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한국 등으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