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코에 뿌리는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제인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네이처가 출간하는 사이언티픽 리포츠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진행한 람다카라기난(λ-carrageenan) 성분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한 시험관 내 세포 실험 결과 논문을 게재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유래 성분인 람다카라기난은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와 유행성 독감의 주요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형에 대한 람다카라기난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50% 유효농도(EC50)와 선택성지수(S.I.)를 사용했다.
원숭이 신장 상피 유래 섬유아세포(Vero cell)에서 실시한 SARS-CoV-2 바이러스 시험에서 람다카라기난은 렘데시비르 대비 15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개 신장 상피 유래 세포(MDCK cell)에서 진행한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 시험에서 람다카라기난은 기존에 알려진 화학물질과 유사하거나 보다 우수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 람다카라기난은 약효 대비 안전성을 나타내는 S.I.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는 코를 통한 바이러스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KF94 마스크와 병행 사용할 경우 효율적인 개인방역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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