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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텐일레븐'이 어디길래…호반이 끌고 현대가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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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텐일레븐'이 어디길래…호반이 끌고 현대가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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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텐일레븐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투자에 발 벗고 나서면서다. 지분 투자는 물론 사업까지 협력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2019년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가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현대건설까지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가 2대주주이며 작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브컴퍼니도 투자에 참여했다.

㈜텐일레븐은 인공지능(AI)기반 3D(3차원) 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2014년 설립돼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 설계사, 시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이 유명하다. ‘빌드잇’ 솔루션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백 개의 설계안을 단숨에 작성할 수 있다. 기존 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시켜 준다. 실제로 이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계획이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최종안으로 선정됐고,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개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텐일레븐을 첫 발굴한 건 호반건설이다. 2019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test bed)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구조다. 호반건설은 최근 추가 투자에도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은 텐일레븐과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 공동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건설사)-현대종합설계(설계사)-텐일레븐(IT사)간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에도 나설 예정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전체 지분의 5%에 투자를 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텐일레븐과 디지털 트윈 도시설계 분야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H 디지털 트윈 획지 건축물 자동 배치시스템 개발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이 이외에도 고흥 스마트팜 혁신 밸리, 광양국가산업단지, 각종 지자체에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공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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