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새해 5세대(5G) 요금제 가입자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달 말 삼성전자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출시를 앞두고 5G 저가 요금제를 내놓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갤럭시S21 사전예약 알림을 설정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름, 연락처, 이메일 등 간단한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정식 사전예약 시작 시 이를 빠르게 안내해주는 행사다. 일종의 선주문 구매 혜택으로, 알람과 사전예약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면 이중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간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하고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이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은 추첨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XBOx Series X(2명) △소니 PS5 디스크에디션(2명) △배달의민족 1만원 할인쿠폰(2121명) △T다이렉트샵 15만원 할인쿠폰(200명) △T다이렉트샵 10만원 할인쿠폰 150명 △T다이렉트샵 5만원 할인쿠폰 100명 등을 제공한다.
KT도 지난 8일부터 갤럭시S21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와 사전예약 혜택을 선공개했다. 오는 14일 사전예약 알림을 등록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KT shop 5만원(210명) △레쓰비 아메리카노 기프티쇼(2만1000명) 등을 증정한다.
사전예약 혜택으로는 △삼성 가전제품 △ 1시간 배송 서비스 △취향저격 사은품 △KT shop 21가지 등을 준다. 이밖에도 갤럭시S21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당일인 오는 15일 오후 6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에서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고 추가 혜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사전판매 알림 신청자에게 △신세계 상품권 15만원(1명) △신세계 상품권 10만원(20명) △신세계 상품권 3만원(200명)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이통사간 5G 가입자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통사들이 5G 품질 개선과 전국망 구축 등에 힘쓰면서 5G로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그동안 가입자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던 '고가 요금제' 논란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여 이통사간 5G 가입자 확보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사들은 5G 중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시장 점유율 1위 SK텔레콤은 현행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월 4만7000원에 5G 데이터 6GB(기가바이트) 제공하는 '5G 슬림+' △ 월 5만5000원에 5G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5G 중저가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또 가족을 비롯해 지인 결합(4~5명)으로 최대 2만원의 요금을 할인받는 상품 'U+투게더'를 선보였다. 2G·3G시절 '커플 요금제'를 제외하곤 가족에다 지인까지 적용한 결합할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새해는 가입자가 급증하는 성수기 시즌으로 꼽힌다"며 "갤럭시S21 조기 출시 및 5G 교체 수요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가입자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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