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반등장을 이끌던 바이오주가 새해 급등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로 수요가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2.78% 급락했다. 나흘 연속 하락세다.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지수도 0.34%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 기업인 에이치엘비(-3.78%) 씨젠(-3.70%) 알테오젠(-2.74%) 등이 부진했다. 삼천당제약(-5.42%) 레고켐바이오(-3.98%) 메드팩토(-1.74%) 등도 하락했다. 지난 두 달간 15배 폭등했던 박셀바이오 또한 4.22%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SK바이오팜이 2.19% 하락했다. 유한양행(-4.43%) 녹십자(-4.37%) 한미사이언스(-3.42%) 등도 떨어졌다. 지난해 폭등세를 탔던 신풍제약은 8.75% 급락했다.
이같이 바이오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1.08%, 1.91% 올라 선방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20% 급등했다.
전반적인 바이오주 부진은 새해 수요가 대형주로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가가 많이 오르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업계 전체에 기대감을 높여주던 재료가 소멸된 영향도 있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주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11일 행사가 시작되면서 이슈가 종료됐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1일 개막해 14일까지 이어진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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