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문을 연 지 5년 4개월 만으로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9200억원)보다 9.4% 증가한 1조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판교점은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판교점은 개장 이듬해인 2016년 7250억원의 매출을 낸 뒤 매년 5~10%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판교점 방문객은 2600만 명으로 현대백화점의 15개 점포 평균보다 2.5배 많았다.
국내 백화점 중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 네 곳이다.
체험형 시설을 강화한 것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판교점이 운영하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장 후 75만 명이 다녀가며 명소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엔 국내외 맛집 130여 개를 유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