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플랫폼 슈퍼브에이아이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미국 듀크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시리즈A로는 이례적 규모인 110억원을 유치하게 되면서, 슈퍼브에이아이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130억원에 달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머신러닝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여주는 데이터 플랫폼 ‘스위트(Suite)’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트'는 데이터 구축, 가공, 관리, 분석 등 산업 전 과정의 시각화 및 자동화를 지원하고, 반복되는 모델 훈련 단계까지 데이터를 연결해, 작업자간의 협업을 돕는다.
‘스위트’의 대표적인 자동화 기능 중 하나인 오토라벨링은 인공지능(AI)가 1차로 데이터 라벨링을 진행하고, 2차로 AI가 검수를 요청한 부분만 수정해 기존 수동 작업 대비 약 1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새롭게 마련된 재원을 통해 인력 채용, 기술 및 플랫폼 고도화,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인공지능 산업 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황진웅 이사는 "머신러닝 기술의 대중화로 방대한 데이터 분석·처리 시장이 개화되고 있다"며 "슈퍼브에이아이는 독보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AI 트레이닝 및 개발·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머신러닝 도입이 필수적인데, 누구나 쉽게 데이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