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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코로나 집단감염 수지산성교회 신도 GPS 추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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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는 죽전동 수지산성교회 신도 296명에 대해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에 나섰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교화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60명을 넘어선 데다 일부 신도들이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7일 용인서부경찰서에 이 교회 신도 295명의 역학조사를 위한 GPS 정보제공 협조요청 공문과 해당 신도들의 명단을 보냈다.

앞서 신도수가 1000명이 넘는 수지산성교회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시는 교회로부터 신도 784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전수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누적확진자는 166명(용인 외 33명 포함)에 달하는 가운데 36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명단에 적힌 신도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신도임을 숨기고 역학조사를 거부한 사례도 295명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회로부터 제출받은 신도명단은 2019년 기준이라 이후 늘어난 신도를 확인해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하기 위해선 GPS 추적이 불가피하다"면서 "수지산성교회를 다니는 신도들은 역학조사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조만간 이동통신 3사에 GPS 자료 제출을 요청한 뒤 자료를 받으면 용인시 방역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감염병예방법 제76조의2 제1항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 예방과 감염 전파의 차단을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 감염병 의심자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방문자와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역학조사를 위해 휴대전화 GPS를 추적한 사례가 있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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