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중심축,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품 제조 기술력 확보에도 노력
삼진어묵을 운영하고 있는 삼진식품(대표 황창환·사진)이 저염 어묵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으로 온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해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집밥’, ‘홈쿡’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온라인 채널에서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의 제품이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점을 겨냥했다.
삼진어묵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오프라인 채널, 즉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는 삼진어묵에 타격을 입힐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 삼진식품 대표로 취임한 황창환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온라인 강화’를 강조해왔다. ‘뉴 노멀’ 시대에서 생존 전략을 고심했고, 그 ‘변화’에 흔들림없이 대처하기 위해서다.
이후 삼진어묵은 공식 온라인몰에는 제품 추가 등록 및 리뉴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커머스에 적극적인 입점도 이어갔다. 그 결과, 삼진어묵 공식 온라인몰의 매출은 약 20% 상승했다. 쿠팡, 티몬, 11번가, G마켓, 마켓컬리, 이베이 등의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근거리 위치, 24시간 운영, 생필품 및 먹거리 판매의 이점을 갖춘 편의점 입점 확대에도 집중해 소비 동향 맞춤형 판로를 구축해 나가고있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어묵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해왔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한 ‘2019년도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 어묵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나트륨 저감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어묵 제조 과정에서 나트륨은 반죽의 응집성을 높이고 어묵의 탄력을 완성하는 필수 재료이지만, 원료 배합비 조정, 소금 대체 물질의 테스트 등을 진행해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삼진어묵의 ‘저염 어묵’인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의 기초가 됐다. 황 대표는 이 ‘저염 어묵’을 어묵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삼았고,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의 개발 속도는 기존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우리가족 깐깐한 어묵’은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 이후, 약 한달이 넘는 기간만에 15만 봉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현재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건강한 음식, ‘저염’, ‘저당’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저염’, ‘저당’은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황 대표는 ‘저염 어묵’ 시장이 향후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체 어묵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어묵의 온라인 유통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삼진식품은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한 유통 프로세스를 꾸준히 구축해왔다”며, “향후 온라인 시장 확대 뿐 아니라, 제조 품목 및 생산 공장 확장 등으로 경쟁력을 갖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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