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6일(1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를 이사회의 정기적인 안건으로 다루는 미국 기업 비율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 회계법인 감사위원회센터는최근 발간한 감사위원회와 지배구조 제13호를 통해 기업의 ESG 측면을 감독함에 있어 이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항에 대해 6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이사들 역시 경영진이 우선시해야 할 어젠다로 ESG를 꼽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SG가 기업에게는 관리해야 할 위험요소이면서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경기 침체 등 현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기업에게는 최우선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사회는 이런 위기가 더욱 폭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운영 전략과 목표를 재설정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사항과도 일치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삼일감사위원회센터는 "기업의 위기 상황은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 업무 관행 개선, 우선순위 재정립 등을 통한 역할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ESG 감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를 생성하고 이를 올바르게 공시하는지 여부를 기업의 목표, 운영 전략 등과 연계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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