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각각 15조원과 10조원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한 결과다.
5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을 기록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15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1년 전보다 17.2% 증가한 수치다. 전달과 비교해도 5.8%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여파가 강했던 지난해 3~7월 12조원대를 유지하다가, 8월 14조원대로 성장했다. 그러다 석달 만에 15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1.9조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의복(1.8조원), 음·식료품(1.8조원),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1.7조원), 생활용품(1.2조원), 화장품(1.1조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6개 상품군이 전체 거래액의 63.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음식서비스(60.6%)가 가장 높았다. 음식서비스를 포함한 음·식료품(47.1%), 가전·전자·통신기기(42.4%), 생활용품(36.0%) 등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어난 품목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반면 코로나19 타격으로 수요가 급감한 여행 및 교통서비스(-52.0%)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65.8%)는 크게 줄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서비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까지 오르며 전년(23.1%) 보다 6%포인트 넘게 커졌다.
모바일쇼핑도 급성장해 작년 11월 거래액이 10조259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첫 10조원을 돌파다. 이는 전년 대비 21.9%, 전달 대비 7.5%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8.1%로, 지난해 5월(68.2%) 이후 가장 컸고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모바일쇼핑 비중이 특히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6.1%), e쿠폰서비스(86.3%), 가방(79.6%), 여행 및 교통서비스(76.8%) 등으로 확인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